재테크/주린이 탈출

주식 3분 리뷰_현대모비스

취준생에서임원까지 2021. 5. 2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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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저의 애증의 종목 중 하나인 현대모비스에 대해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시작하면서 항상 말씀 드리지만, 주식투자는 high risk high return 의 영역입니다. 절대 투자 권유 아니고 모든 투자는 본인의 책임하에 진행하셔야 하고, 꼭꼭꼭 여유돈으로 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하락장을 버텨낼 수 있습니다.*

 

사실 현대모비스는 제가 아주아주 머~언 옛날 주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시절 정말 말도 안되는 뇌피셜로 샀던 주식이죠. 잘 기억도 안납니다만, 그 때 당시 여름에 폭우가 내려 홍수가 났고, 자동차들이 침수되고 떠내려 가는 걸 보면서 저 자동차들 수리를 하거나 새로 사야 하니 부품주인 현대 모비스가 대박 나겠구나 하고 매수를 했었습니다. 정말 웃기죠? 지금 생각해보면 바보 같은 짓이었습니다. 

 

여튼 이번 기회에 라이언일병 구하기의 마음으로, 현대모비스에 대해 다시 한 번 분석해보고 결과에 따라 과감히 손절할지 믿고 끌고갈지를 정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저의 매수평단가는 291,453원 입니다.

차트를 보니 대략 2012년과 2013년 사이인것 같습니다. 

 

우선 회사에 대한 분석을 해봐야죠.

현대모비스 홈페이지 발췌

전자공시 DART 에 나온 설명입니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모듈 및 부품제조사업과 AS용 부품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3대 핵심모듈인 샤시모듈, 칵핏모듈, 프론트엔드모듈(이하"FEM"이라 함)을 조립ㆍ생산하여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에 직서열(JIS, Just In Sequence) 공급하고 있으며, 제동ㆍ조향ㆍ에어백ㆍ램프 및 전장ㆍ전동화 부품 등 다양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여 현대자동차와 기아 및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모듈 및 부품제조사업) 또한 국내외에서 운행 중인 모든 현대자동차ㆍ기아에 소요되는 보수용 부품의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A/S용 부품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결국 기본적으로 현대, 기아차의 판매 증가 및 기술발전에 따라 모비스도 필요한 기술 개발 및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현대 기아차와는 신차 개발 초기 단계부터 공동참여를 통해 핵심 모듈 및 부품별 특성을 고려한 설계, 시험, 해석, 평가 등 연구개발(R&D) 를 하고 있다고 하니 거의 한 연결된 회사나 마찬가지 입니다

 

지난 몇 년간 내연기관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이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요, 이런 이유로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도 함께 실적이 지지부진 하였습니다. 아래 두 회사의 주가가 비슷하게 움직이는 게 보이시나요?

 

 

현대모비스주가, 네이버
현대차주가, 네이버

 

일단 1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16.5% 증가한 9조 8,158억원을 달성하였고, 역시나 모듈, 핵심부품 매출은 현대,기아치의 생산증가 (+15.8%) 및 전동화 매출증가 (+63.7%)로 전년 동기(20 1분기) 대비 21.7% 증가한 7조 9,524억을 달성했다고 나와있습니다. 반면 AS 사업 분야의 경우 환율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한 1조 8,634억을 달성했습니다.

 

실 전년 대비 실적은 잘 나왔지만, 시장에서 예상하는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하였기 때문에 주가가 많이 내렸지요. (한 때 주가가 튀었던 건 애플카를 기아차에서 생산한다는 루머 때문이었는데, 가능성이야 있겠지만 일단 진행하지 않는다고 공시를 했었죠)

 

네이버

실적하회 원인은 주로 운송비와 환율이라고 합니다.

Baltic Exchange Dry Index 라고 불리우는 해상운임을 보시면, 거의 2배가 넘게 올랐네요. 자동차 처럼 부품의 크기가 크고 무겁고.. 여튼 운임이 많이 드는 듯 합니다. 얼마전 수에즈 운하 사건도 있었구요.

 

https://tradingeconomics.com/commodity/baltic

대모비스에서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여러 사업부 중에 특히 전동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사업 보고서를 보면 전동화 매출이 2021년 1분기 1.15조원으로 2019년 1분기 5,746억원 대비 2년만에 2 배로 성장했는데, 향후 E-GMP (전기차 플랫폼 바디) 물량이 본격화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장기 성장전략으로 Transformation X(해외 완성차 업체로의 사업확대), Y(신 규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으로 사업범위 확장), Z(UAM, 로보틱스 등 신성장 동력 발 굴 검토)를 추진 중이라고 하고, 기타 여러 회사들에 다양한 지분투자 및 인수를 진행하여 미래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현대모비스 홈페이지 참조

 

전 사실 과거 한전부지를 10조나 투자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다시는 현대차그룹에 투자할 생각도 없고, 지금 투자한 금액들도 원금만 찾으면 전량 매도하려고 했습니다만, 정의선 체제로 바뀌고 나서는 확실히 실용적인 모습과 미래지향적인 투자방향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지금 현대, 기아차의 전기차, 수소차에 대한 기술이 앞서 나가고 있고 특히 최근 아이오닉의 인기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걱정은 오히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공장 중단으로 생산/매출 저하가 더 문제이지 않을까 하고 있습니다.

 

 

사실 5.24일 날짜로 봤을 때 추청 PER가 9.8 정도로 전통적인 내연기관 관련주로 볼 때는 저평가 되어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내연기관의 시장보다 전기차, 수소차의 미래를 본다면 현대,기아차 그리고 주요 E-GMP 를 공급하는 현대 모비스가 더욱 가치를 보일 수 있겠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그룹들의 PER를 볼까요? 테슬라를 제외하고는 다들 거기서 거기네요. 자동차 그룹들이 참 평가를 잘 못받고 있습니다. 

  • GM PER 9.2 
  • FORD PER 13.4
  • TOYOTA PER 11.04
  • Volkswagen AG PER 9.69
  • TESLA PER 582.04

전 사실 테슬라가 정말 혁신적인 기업이고, 장기적으로 자동차라는 하드웨어가 아닌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메인 비즈니스가 되었을 때 정말 큰 성장을 할 수도 있다는 걸 알지만, 지금 저 가격을 주고는 못 살 듯 합니다. ^^;; PER 582라뇨. 아무리 전세계 돈이 모이는 천조국 미국이라지만 582는 무리입니다. 

지금은 일시적인 반도체 수급 문제와 해상운임 이슈로 실적이 저조하지만, 올해 실적 예상치는 견조한 편입니다. 

하반기에 얼마나 생산량이 회복하고,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판매가 활성화 되는지가 관건이겠습니다. 

 

IBK 투자증권 리포트

 

사실 예전 같으면 PER 8-10겨우 줄 수 있었을 것 같은 전통적인 내연차 부품회사이지만, 최근에는 정신차리고 신사업을 열심히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기대를 걸어보고 있습니다. 안 그랬으면 전부 손절각입니다. ㅠ.ㅠ.

최근 ESG (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가 추세죠. 그래서 우리나라 재벌그룹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비주주친화적인 정책이 많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도 적극적인 배당 및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를 증대시키고 있습니다. 

매년 중간+기말을 합쳐 약 4,000원 내외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오늘 종가기준 약 1.4% 정도의 아직은 높지 않은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등도 함께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 자기주식소각

 

요새 좀 전반적으로 시장이 안 좋아서 약세였죠, 5.24 일자 시총이 약 26조 4473억 인데, 21년 예상 영업이익이 2조 2200억원입니다. 최근 전기차에서의 선전으로 전 못 줘도 13-16정도의 multiple 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내연차보다 부품수가 30%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더 비싸죠, 그리고 배터리 가격도 점차 낮아질 겁니다) 그만큼 전기차를 많이 판매할수록 원가구조가 좋아지는 형태입니다. 또한, 궁극적으로는 수소차로의 이동을 기대하고 있고, 사실 현대차그룹은 도요타와 함께 세계에서 1,2등을 다투는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계산해보면 multiple을 보수적으로 최저 13에서 최대 16정도로 감안하면, Min 28조8600억 (M13)~ Max 35조5200억(M16) 원 입니다. 가로 9%~34% 이상의 upside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 사실 주식 전문가도 아니고, valuatoin 을 하는 건 본인만의 평가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1032170461

아쉽게도 아직은 전기차 시장에서의 사장 점유율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시기인만큼 이정도의 PER가 최대라고 생각합니다만, 다행히 작년 세계 전기차 점유율에서 현대,기아차가 4위로 순위를 올리고 있고,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multiple 을 더 높게 줄 수 있을 듯 합니다. 테슬라의 가치를 감안하면 아무리 못줘도 PER 20까지 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만약 시장에서 인정을 받는다면 지금 주가에서 거의 70% 이상의 추가 가치를 기대해볼 수 있어 보입니다.  (소프트웨어적인 부족함도 고려해야 하겠습니다만, 적극적인 지분투자 및 M&A 로 추격하는 중입니다.)

 

현대모비스 홈페이지

 

맨 처음 말씀 드렸던 것과 같이 전 아무것도 모르는 주린이도 못되는 시절에 아무 생각없이 비싸게 주식을 사서, 아직도 -4% 의 상태입니다. 하지만, 이제 거의 바닥에 가까워진것 같고, 반도체공급 부족도 결국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올해말~ 내년에는 원금 회복 및 추가 수익을 기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 배당도 있구요. :-)

 

여기까지 저의 아픈 손가락 중 하나인 현대모비스를 3분만에 리뷰 할 수 있도록 정리해 봤습니다.

모든 제약인들의 성공과 건승을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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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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