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유롭게 회사를 선택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좋은 회사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이미 풍족한 얘기일 것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취업 시장이 어려워도, 첫 직장을 어디로 정하는 것은 나중에 회사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물론 당연하게도 합격한 곳으로 가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회사를 선택할 때 해당 회사의 현황이나 미래 가능성을 확인해보고 지원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항상 말씀드리듯, 이 글은 주관적인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2000년대 초반에 제가 처음 회사 생활을 시작한 때는 제약 영업이 3D 업종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리베이트, 접대(외자나 국내에서 상관없이), 그리고 소위 "감성 영업"이라 불리던 일들이 일상이었습니다. 아마도 40대 이상이신 분들은 제약 영업을 한다는 말에 대해 약장사 취급을 받아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당시에도 이미 꽤 높은 초봉을 받았지만, 주변 시선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습니다.
어쨌든, 아래는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사항들로 회사를 선택할 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연봉
- 직장인에게 연봉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결국 근로 소득이 얼마나 되느냐가 중요하므로, 최대한 많이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급여 정보를 얻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다행히 제대로 된 정보는 제대모 안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 연봉은 처음에 많이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향후 승진이나 이직 시에도 베이스에서 출발하므로 평생에 걸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한, 월급뿐만 아니라 기타 인센티브, 일비, 수당 등을 함께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2. 회사의 브랜드 가치 (Brand Va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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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대기업들도 모두 동일한 수준의 기업이 아닙니다. 삼성, LG, 현대와 같은 top-tier 기업과 함께, 2nd tier로는 한화, 효성, CJ 등이 속합니다. 이는 각자의 시각에 따라 해석이 다를 수 있는 부분입니다.예를 들어 종근당, 대웅 등의 회사들은 OTC 약물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TV 광고를 하며 대중들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 한편으로, 몇 년의 경력을 쌓고 해외 MBA를 고려하는 분이라면 당연히 화이자, 로슈, 노바티스, 릴리와 같은 다국적 기업을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는 이러한 다국적 기업들도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대다수의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아있긴 하죠.
3. 제품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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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가 보유한 제품군은 특히 짧은 기간 동안의 업무 수행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취업 후의 업무 편의성은 제품의 강점에 따라 크게 좌우되며, 국내나 외국 자사나 이미 특허가 만료된 제넥이나 바이오 시밀러를 담당하는 팀과, 독자성을 갖춘 약물을 담당하는 것 사이에는 삶의 질의 차이가 있습니다.이러한 약물들은 영업 및 제품 차별화가 어렵고, 규정강화로 인해 공격적인 프로모션도 어려워져, 거의 몸빵식 영업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큽니다.
- 최근에는 면역 항암제, 유전자 치료제, 희귀 질환과 같은 특수 치료 영역이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환자 1명당 약값이 5백만원에 달하는 초희귀 약물에서부터 150~200억원까지 가는 유전자 치료제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들은 비교적 치열한 경쟁이 없으며, 프로모션보다는 과학적 설명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또는, 제품의 수익성을 위해 디지털 채널로 완전히 전환하거나, 다국적 기업의 경우 국내 기업으로의 프로모션 이전이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과거로슈의 이식관련 조직이 한독으로 완전히 이전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또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다른 회사에 판권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까지 진행되면 행운이 따라봐야 ERP(Early Retirement Program)가 남게 될 것입니다.
- 최근에는 기존의 주요 치료제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약물들에서 의학적 혁신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치열한 프로모션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4. 회사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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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문화는 매우 중요합니다. 처음에 연봉을 언급했지만, 사실 많은 돈을 받더라도 내가 지속할 수 없다면 그 가치는 상실되기 마련입니다.
- 또라이 총량의 법칙이라고 우스개 소리로 얘기하기는 하지만, 어디든 이상한 사람은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상한 사람들이 다수인 조직은 피해야 합니다. 욕설,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막말 등 이상한 행동들이 많이 발생하는 조직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5. 향후 성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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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를 선택할 때 파이프라인은 매우 중요한 고려 요소입니다. 미래에 어떠한 우수한 제품을 갖게 될지가 결정적이기도 합니다. 특히 항암제나 희귀 질환과 같은 영역은 그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그렇다면 회사의 미래 파이프라인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간단합니다. 회사의 공식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됩니다.물론, 모든 약물이 성공적으로 론칭되는 것은 아니며, 많은 경우 Phase 2,3에서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이는 확률적인 문제일 뿐입니다.
- 예를 들어, 세계 최고의 제약회사 중 하나인 로슈를 살펴봅시다. 그들의 파이프라인에는 수십 개의 약물이 있습니다. 이를 보면 기대감이 높아집니다. 미래에 맡을 포지션 및 새로 생길 업무 기회가 많이 보입니다.
- 파이프라인이 경쟁력이 없다면, 최종적으로는 매출이 감소하고, 조직 축소와 뜻하지 않은 조기 퇴사만 남게 될 것입니다.
회사 선택 시에는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고, 입사를 희망하는 몇 군데를 미리 정하고 해당 기업의 채용 공고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기업의 미션과 비전을 정확히 이해하고 서류를 작성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열심히 준비하여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얻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