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MERCK) 와 Organon 분사 이후에 대한 전망

안녕하세요
얼마전 MERCK (우리나라는 MSD죠)와 Organon(오가논)의 분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https://www.merck.com/news/merck-declares-record-date-and-dividend-for-the-organon-co-spinoff/

Merck Declares Record Date and Dividend for the Organon & Co. Spinoff - Merck.com

몇 년전 화이자의 분사에 이어 MSD의 분사도 시끄러웠죠. 하루아침에 다른 회사로 발령나고, 제품을 내가 선택한 것도 아닌데 말이죠. 모회사 (MSD)에 남은 직원들이야 그나마 낫겠습니다만, 스핀오프한 오가논으로 발령난 직원들은 정말 허탈감과 열받음이 공존했을 겁니다.

그리고 분사한 이후에는 대부분 효율화를 위한 ERP 가 수반되죠.

이번에 MSD와 오가논 분사에 대해 정리한 자료가 있어, 이걸 샘플로 해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 지에 대한 예상을 해보겠습니다.

1. Strategic focus

• MSD는 research intensive biopharmaceutical 을 추가하네요. 온갖 R&D는 다 이쪽에서 이루어지고, 전통적인 chemical 에서 biologics (면역항암제 같은) 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NewCo (Organon/ 오가논) 은 sustainable growth & full potential, biosimilars products 에 집중입니다. sustainable growth 라는 말은 약4-5% 정도의 moderate 한 성장을 기대한다는 겁니다. legacy 제품들에 대한 R&D는 매우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promotion 에 대한 집중을 하겠죠. 상황에 따라 biosimilar 산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미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 Portfolio

• MSD : Oncology, Vaccines 등 유망한 산업 + 일부 당뇨와 같은 primary care도 있지만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TA인가 봅니다..R&D와 타 회사와의 협업/License in/out 등의 BD 도 고려하고 있어 보입니다.
• Organon : Profitablity 를 중시하는 걸 보면, 어느 정도 사이즈가 크고 그나마 시장이 성장 가능성을 보이는 제품들 위주로 선별화하여 리소스를 투자할 것 같고, 나머지는 reactive manage 혹은 digital 등으로 많이 관리하지 않을까 합니다.

3. Select key brands
- 오가논 쪽에는 들어본 제품이 거의 없네요.. .싱귤레어? 정도입니다. 우리가 아는 키트루다, 자누비아. 다 MSD에 남아 있습니다.

4. Revenue

• MSD : Growth 에 초점을 맞추고 있죠. .
• Organon :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낮지요, low-single digit 성장율을 기대합니다.

5. Profitability

• MSD : Operating margin을 40% 이상으로 올려야 하니, 투자가 많은만큼 높은 성장을 강하게 요구할 겁니다. 그런 와중에 일부 성장율이 높지 않은 제품군에 대해서는 아마도 가차없이 리소스를 줄이고, 고성장 제품이 높은 priority 를 두겠죠.
• Organon : EBITDA 마진을 low-to-mid 40% 를 얘기하고 있네요. growth 는 높지 않은데, margin 은 올리랍니다. 무엇을 뜻하는지는 아시겠죠? 제일 돈이 많이 드는 건 사람이고, 가장 줄이기 쉬운 것도 사람입니다.

6. Capital structure

• MSD : 시작부터 Organon 으로 부터 8~9Billion 달러를 받고 시작하네요.(심지어 tax-free_ BD나 자사주매수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 Organon : 시작부터 MSD에 돈 퍼주고 빚으로 시작합니다. 일단 마이너스로 시작해서 돈 아껴서 향후에 빚갚고나서 BD나 배당준다고 하네요.

7. Dividend

• MSD : 현재 주당 2.4 달러의 배당은 유지, 향후 증가 예상
• Organon : 얼마 줄지에 대한 예상치도 없습니다. 빚이 너무 많고, 향후 성장을 제대로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겠죠. 향후에 증가시킬 거라고만 합니다.

왜 MSD 직원들이 분사시키려는 오가논으로 가지 않으려고 난리쳤는지를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당연히 위로금도 주고, 향후 수년간 고용안정도 보장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primary care 에 있다면 oncology/specialty care로 왜 빨리 옮겨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기존에 말씀 많이 드렸죠.

지금 여러분은 어느쪽에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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