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 동안은 제약회사에 입사하기 위한 내용으로 구성을 해 봤습니다.
어떤 회사를 골라야 하는 건지, 어떤 준비를 해야는 건지, 제약 영업을 업으로 삼기 전에, 내가 생각해봐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이죠.
사실 목표가 없는 일자리는 조기 은퇴가 아닌 조기 퇴사로 이어질 뿐이죠. 실제로 높은 연봉이나, 그냥 주변에서 좋다고 하더라, 다른데 취업 안되니까 만만한게 제약 영업이라서, 등의 이유로 입사한 분들은 오래 버티질 못했습니다.
잘 될때야 괜찮겠지만 일이 어려워지고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서, 내가 여기서 왜 이짓을 하고 있지? 라는 현타 오기 딱 좋은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시작에 앞서 취업 준비중이신 분들은 아래 링크에서 우선 필요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단 회사에 들어와야 다음을 볼 수 있으니까요.
https://moneyfree.tistory.com/86
기본적으로 제약회사 커머셜 부서에서 long-run 하시려면, 기본 영업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충분히 있어야 합니다.
간혹 영업 경력없이 마케팅 하는 분들 보면, 물론 그 중에서 정말 열심히 영업 필드에서 인사이트 얻어 적절하고 실용적인 전략과 프로그램을 짜는 분이 있고, 또 본인이 마케팅이라고 잘났다고 생각하고 말도 안되는 그저 보기에만 그럴싸한 전략을 일방적으로 내리기도 하죠. 영업부 입장에서는 완전 빡치고 어이없는 경우들이 종종 생깁니다.
어쨌든 일단 제약 커머셜이라고 하면 기본은 영업 아니겠습니까 !! (아 참고로 전 영업, 마케팅의 경력이 거의 반반이라 어느 한쪽을 비하하는 거 절대 아닙니다.^^;)
자 그럼 제약회사 영업부에 성공적으로 입사를 했습니다. 그럼 그 다음도 생각을 해봐야죠.
제가 생각하기에 아주 특이한 경우, 예를 들어 백그라운드가 약사인 경우 일부는 Market access나 regulatory 부서로 가시거나, 일부 개인적인 뜻이 있어 증권사의 의료/제약 쪽 애널리스트가 되는 경우도 있고, 사업을 하거나, 중간에 공무원/공사 시험을 보거나 등등을 모두 제외하고 나면, 남는 건 결국 MR 에서 전문성을 키워 Senior MR (회사마다 명칭이 모두 달라 Senior MR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혹은 MR 에서 PM 이 되거나, 아니면 MR 에서 DSM (District Sales Manager, 지점장, 소장, 팀장 등으로 불립니다) 이 되는 방법이 있겠죠.
과거에는 무조건 DSM 혹은 PM 이 빨리 되는 걸 최고라고 여기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 제약산업이 엄청나게 빠르게 성장하던 시절 사람도 많이 뽑고 팀도 많이 생기고 어린 나이에 몇 년 경험없이 DSM이 되는 경우도 많았고, PM도 수요가 많이 필요해서 조금만 영업을 잘 하면 많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오히려 계속 MR을 하는 경우 약간 뒤쳐진다는(?) 인식을 받기도 했죠.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Sr.MR을 계속할지, PM이 될지, DSM이 될지는 본인의 인생의 목표와 우선순위에 따라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각각의 role 에 따라 회사에서 배우고, 키워나가야 하는 역량들이 매우 다르기 때문입니다.
스타크래프트 많이들 해보셨죠? 정년은퇴라는 목표라 저그 종족에게 잡혀 있습니다. ㅋㅋ 정년은퇴를 구하기 위해 준비를 해야겠죠. 나의 시간과 노력, 돈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배틀쿠루저를 띄울지, 땡마린으로 왕창 모아서 싸울지, 탱크,골리앗 메카닉으로 할지 선택하셔야겠죠.
저글링이면 마린이 가성비가 좋고, 히드라면 메카닉이죠, 울트라라면? 배틀로 아작내면 됩니다.
재미로 예시를 들긴 했지만, 각각의 방법은 소요되는 시간과, 노력의 종류가 다릅니다. 이런 이유로 본인의 목표를 정해야, 직업 테크를 타는데 혼선이 없고 불필요한 낭비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성향의 MR이 있습니다.
- 난 내 지역의 세일즈 관리하는 걸로 회사에 대한 나의 역할은 끝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사람관리하는 거 싫다. (남에게 싫은소리 하기 싫다)
- 승진이고 뭐고 월급/인센티브만 잘 들어오면 된다.
- 내부 정치하느라 신경쓰기 싫다.
- 이상한 showing 하라고 자꾸 시키는 게 짜증난다.
- 회사는 나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다. 회사가 나의 인생이 될 수 없다.
만약 위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은 어떤 일을 하셔야 할까요? 이런 분들은 Sr.MR로 커리어를 계속 키워가시면 됩니다. 사실 이미 미국,일본 등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아주 나이 많은 40-50대 할아버지(?)/할머니(?) MR 들도 많이 계시고, 만족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방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과거와 같이 모든 MR들이 DSM이 되길 바라지도 않으며, PM의 메리트가 예전 같지도 않습니다. 예전에는 PM 은 빠른 승진의 패스웨이 같은 느낌이었지만, 이젠 더이상 그런 시절은 지났습니다.
아래와 같은 성향이 좀 더 강하다면, PM 이 좀 더 적성에 맞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 난 내 지역 뿐만이라 아니라, 전국을 관리하고, 새로운 전략과 프로그램으로 영향력을 미치고 싶다. (뭐든지 내가 만들어 내겠다!! )
- 돈도 중요하지만, 자아실현이 중요하다 (야근은 덤)
- 내부의 고객도 고객이다. (정치 약간)
- 내가 한 일들 showing 당연히 해야지!! 돈은 적게 줘도 날 돋보이게 하고 싶다.
- 아무리 그래도 회사는 나의 인생에서 중요하다.
- 영어도 조금 자신있고, 기회가 된다면 다른 나라도 가서 일해보고 싶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단순한 예시일 뿐이고, 결국 본인의 성향과 직업에 대한 태도, 삶의 목표에 따라 Sr.MR or DSM or PM 이 위, 아래가 아닌 서로 다른 커리어로 접근하셔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자 본인의 성향에 대한 고민을 해보셨나요? 그럼 이제 서로 다른 테크를 타기 위해 어떠한 역량을 키워나가야 하는지 다음 편에서 한 번 적어보겠습니다.
모든 제약인들의 성공과 건승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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