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생활/회사에서 발전하기

재택근무에 대한 생각과 우리의 처세

취준생에서임원까지 2021. 8. 3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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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 코로나 4단계 격상상태가 이어짐에 따라, 많은 영업부 분들이 재택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 회사들을 둘러보니 아래와 같은 패턴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1. 재택하라는 말을 하지 않는 회사 

2. 재택하라고 하고 철저히 지키는 회사

3. 재택하라고 해놓고 비공식적으로는 나가라고 등떠미는 회사 

 

어떤 정책이 가장 좋다 나쁘다는 말하기가 참 어려운 부분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회사라고 하면 재택하라고 해놓고 그에 따라 발생하는 영향은 목표에서 제외해주는 회사가 가장 좋겠지만, 그런 곳은 존재하지 않죠. 그래도 아예 재택하라고 하지 말거나, 재택하라고 하고 철저히 지키는 회사는 좀 양반에 속합니다. 

 

재택하라는 말을 하지 않는 회사는 그에 따른 책임을 (혹시나라도 코로나에 걸린다든지) 회사도 함께 나눠 진다는 얘기니 지원들도 최선을 다해 조심하면서 활동을 하면 되겠습니다. 

 

재택하라고 하고 철저히 지키는 회사는 직원들을 생각하는 마음도 있긴 하겠습니다만, 대부분 문제가 생길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함이 크죠. 매출 얼마 늘리겠다고, 직원이 만약 코로나에 걸려 병원내에 전파하는 경우 그로 인해 발생하는 비난을 받는 게 부담인 거죠. 하지만 여전히 매출에 대한 압박은 있으므로, 이를 어떻게 직원들에게 적용시키는 지가 중요하겠습니다.

 

마지막은 재택하라고 해놓고 비공식적으로 등떠미는 회사인데, 사실 많은 회사들이 이렇게 하고 있죠. 회사의 risk를 피하고자 재택을 시켰는데, 하고 나니 불안합니다. 매출이 떨어질까봐.. 그런데 공식적으로 나가지 말라고 해놓았으니 나가라고는 못하겠고, 애꿎은 매니저들을 불러다가 잘~ 얘기하라고 하지요. 만약 여러분들의 매니저들이 필드 나가야 하지 않겠냐고 하면, 대부분 본의가 아닐 겁니다. ㅎㅎ 

 

여튼, 이러저러한 상황 속에서도 재택을 해야 할 때도 분명히 있습니다. 코로나 환자숫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거나 병원에서 방문을 제한하는 경우도 있죠. 예를 들어 방문 거래처가 10군데인데 5군데가 막혔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혹시 나머지 5군데를 2배로 많이 가시는 분이 계시나요? 

사실 회사 입장에서 보면 적은 거래처를 더 많이 가는데 바람직한 방향은 아닙니다. 과도한 자원을 낭비(?)하고 있다고 판단하죠. 그렇기 때문에 원래 목표하고 있는 방문 숫자를 채우고, 특별힌 이슈가 없는 곳이라면 새로운 거래처를 간다든지 아니면 재택을 하면서 이메일이나 전화 등으로 콜을 하는 게 바람직 하겠습니다.

 

난 A 급 거래처 더 열심히 자주 가는데 왜 난리야? 라고 생각하는 분도 계시리라고 생각 됩니다만... 바람직한 상황은 아닙니다. (특이적인 이슈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서는요) 

 

이와 별도로 내근들의 경우는 사실 재택을 해도 하는 일에는 별 차이가 없습니다. 어차피 컴퓨터로 일을 하는 사람들이니.. 문제는 영업부와 같은 외근직 들입니다. 

 

영업부와 같은 (일부 필드메디컬 포함) 부서에 있는 분들은 재택을 하실 때 무엇을 하시나요. 이메일도 보내고 전화도 하고 하지요, 하지만 이메일.. 하루에 100개도 마음만 먹으면 보낼 수 있죠. 남는 시간이 태반입니다. 

 

전 이왕이면 그 시간을 보람되게 사용하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집에서 편안히 누워서 쉴 수도 있겠죠, 아무도 모릅니다.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죠. 하지만 재택이라는 건 양날의 검입니다. 필드에 나가지 않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는데, 매출이 그대로 잘 나온다면.. 뭘 의미하는 걸까요?

 

요새 소위 말하는 디지털콜 몇 개 하고나서, 내 할일 다했다고 맘편히 놀고 계신가요? 회사에서 시간을 그렇게 보내는 걸 모른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시죠?

 

회사에서는 대면영업은 필요없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코로나 이후 많은 회사들이 digital 채널을 활성화 시키면서 특히 primary care 쪽 직원들을 많이 줄였죠. 지금 내 몸이 편할 수록, 할일이 적다고 느낄 수록, 내가 있는 자리의 필요성은 적다는 걸 인지하셔야 합니다.

 

시간이 있다면 평소에 하고 싶었는데 못했던 것들을 한 번 시도해보시면 어떨까요? 제가 예전에 썼던 글들 기억나시나요? 특히, DSM, PM 등으로 이동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단순히 실적 외에도 뭔가 회사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가는 게 필요합니다. (기억 안나시면 다시 한 번 봐보세요)

 

 

https://moneyfree.tistory.com/98?category=1204491 

 

제약회사 입사 이후의 목표. Part 4. DSM (영업지점장)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번 주제의 마지막 글인 제약회사 입사 이후 DSM(District Sales Manager) 직무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DSM (District Sales Manager) = FLSM(FPM(First Line Sales Manager) 등으로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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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oneyfree.tistory.com/97?category=1204491 

 

제약회사 입사 이후의 목표. Part 3. PM(마케팅)

안녕하세요 재미로 시작한 블로그 입니다만, 글 쓰는게 참 마약 같은 거네요. 많은 분들이 도움이 된다고 말씀 주시니, 더 열심히 쓰게 됩니다만.. 저도 직원들 관리도 해야 하고, 제 일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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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모든 회사에서 직급과 TA 를 막론하고 화두는 디지털이죠. 그럼 여러분들이 디지털로 무엇을 보여주면 좋을까요? pubmed 에서 찾아낸 컨텐츠가 될 수도 있고,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스킬일 될 수도 있습니다.

 

뭐든지 누군가 재택 기간동안 무엇을 하셨나요? 라고 물어봤을 때, 난 이런걸 했습니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도록 해보세요.

 

예를 들어, 한 주간 재택했는데 한거라고는 이메일 수십개 보낸 게 다라고 한다면.. 과연 그 자리가 필요가 있다고 매니지먼트에서 생각할지가 의문입니다. 단순 이메일들은 본사차원에서도 일괄로 뿌릴 수 있거든요.

 

우리의 목표는 정년이죠. 매년 영업사원을 줄여간다고 하지만, 모두를 없앨수는 없습니다. 남들보다 아주 조금만 더 잘하고 스스로를 차별화시키면 되겠습니다.100명이 있다면 하위 20-30%를 줄이겠죠, 그리고 그 다음 해에도 하위 20-30% 이런식일 겁니다. 중상위권에만 있을 수 있다면, 적어도 영업사원이 존재하는 한 내 자리는 있지 않을까요? ^^

 

그럼 모두의 정년을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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